2014년 2월 7일 임원경제연구소에서 나오셔서 이화여자대학교 외식문화연구소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원경제지 중 정조지에 관하여 특강을 해주셨다. 임원경제지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고 본론에서는 식품이 주제로 쓰여진 정조지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. 정조지는 임원십육지에서 8지에 해당한다. 한 개인이, 그것도 손으로 써서 113권에 이르는 백과사전을 완성한다는 것은, 물리적으로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만, 다행히도 편집과 도판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준으로 조선의 백과사전은 완성되었다. 임원경제지는 총 235만장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문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된 번역본이 없다고 한다. 그리고 조선시대의 생활기록이 담긴 백과사전과 같은 엄청난 중요한 문화유산인데 원본이 일본에 있다는것이 참 안타까웠다.
113권 52책. 필사본. 일명 ≪임원십육지 林園十六志≫ 또는 ≪임원경제십육지 林園經濟十六志≫라고도 한다.
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이, 전원생활을 하는 선비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, 그리고 기예와 취미를 기르는 백과전서로 생활과학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. 이 책은 113권을 16개 부문으로 나눈 논저로 이루어졌는데,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.
① 본리지(本利志, 권1∼13):밭 갈고 씨 뿌리며 거두어들이기까지의 농사 일반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다. 전제(田制), 수리(水利), 토양지질, 농업지리와 농업기상, 농지개간과 경작법, 비료와 종자의 선택, 종자의 저장과 파종, 각종 곡물의 재배와 그 명칭의 고증, 곡물에 대한 재해와 그 예방, 농가월령(農家月令), 농기도보(農器圖譜), 관개도보(灌漑圖譜) 등에 걸쳐 서술했다.
② 관휴지(灌畦志, 권14∼17):식용식물과 약용식물을 다루고 있다. 각종 산나물과 해초·소채·약초 등에 대한 명칭의 고증, 파종시기와 종류 및 재배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.
③ 예원지(藝畹志, 권18∼22):화훼류의 일반적 재배법과 50여 종의 화훼 명칭의 고증, 토양, 재배시기, 재배법 등에 대하여 풀이하고 있다.
④ 만학지(晩學志, 권23∼27):31종의 과실류와 15종의 과류(瓜類), 25종의 목류(木類), 그 밖의 초목 잡류에 이르기까지 그 품종과 재배법 및 벌목수장법 등을 설명하였다.
⑤ 전공지(展功志, 권28∼32):뽕나무 재배를 비롯해 옷감과 직조 및 염색 등 피복재료학에 관한 논저이다.
⑥ 위선지(魏鮮志, 권33∼36):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보고 기상을 예측하는 이른바 점후적(占候的) 농업기상과 그와 관련된 점성적인 천문관측을 논하였다.
⑦ 전어지(佃漁志, 권37∼40):가축과 야생동물 및 어류를 다룬 논저로서, 가축의 사육과 질병치료, 여러 가지 사냥법, 그리고 고기를 잡는 여러 가지 방법과 어구(漁具)에 관하여 설명하였다.
⑧ 정조지(鼎俎志, 권41∼47):식감촬요(食鑑撮要)는 각종 식품에 대한 주목할 만한 의약학적 논저와, 영양식으로 각종 음식과 조미료 및 술 등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였다.
⑨ 섬용지(贍用志, 권48∼51):가옥의 영조(營造)와 건축기술, 도량형기구와 각종 공작기구, 기재·복식·실내장식·생활기구와 교통수단 등에 관해서 중국식과 조선식을 비교해 우리 나라 가정의 생활과학 일반을 다루고 있다.
⑩ 보양지(葆養志, 권52∼59):도가적(道家的) 양성론을 편 논저로, 불로장생의 신선술(神仙術)과 상통하는 식이요법과 정신수도를 논하고, 아울러 육아법과 계절에 따른 섭생법을 양생월령표(養生月令表)로 해설하였다.
⑪ 인제지(仁濟志, 권60∼87):의(醫)·약(藥) 관계가 주로 다루어져 있으나 끝부분에는 구황(救荒) 관계가 다루어지고 260종의 구황식품이 열거되어 있다.
⑫ 향례지(鄕禮志, 권88∼90):지방에서 행해지는 관혼상제 및 일반 의식(儀式) 등에 관한 풀이이다.
⑬ 유예지(遊藝志, 권91∼98):선비들의 독서법 등을 비롯한 취향을 기르는 각종 기예를 풀이한 부분이다.
⑭ 이운지(怡雲志, 권99∼106):선비들의 취미생활에 관해 서술한 것이다.
⑮ 상택지(相宅志, 권107·108):우리 나라 지리 전반을 다룬 것이다.
⑯예규지(倪圭志, 권109∼113):조선의 사회경제를 다룬 것으로 양입위출(量入爲出)·절생(節省)·계금(戒禁)·비예(備豫) 등을 다룬 것과 무역이나 치산(置産) 등을 다룬 화식(貨殖) 등이 논술되어 있다.
이 책은 중국과 우리 나라 생물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집대성한 새로운 백과전서적 박물학서이다. 그것은 ≪농사직설≫·≪동의보감≫·≪산림경제≫·≪택리지≫·≪고사촬요≫와 ≪고사신서 攷事新書≫·≪과농소초 課農小抄≫로 이어지는 종래의 조선 농학과 박물학의 체계 위에, 800여 종의 문헌을 참고하여 이를 확대 발전시켜 19세기 중기의 조선사회가 요구하는 보다 완벽한 박물학서로서 완성시켰기 때문이다.
이 책에 집약된 서유구의 박물학은 무엇보다 많은 문헌들을 자신의 학문적 체계 속에 소화시켜 자기의 이론으로 쌓아 올린 데 있다. 특기할 것은 이 과정에서 인용서를 분명히 밝혀 이미 실전(失傳)된 우리 고유의 저서 일부를 부분적이나마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. 이 책은 한국과학기술사 또는 농업기술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.
이 책의 본지는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유일본이 소장되어 있고, 광복 전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사본(轉寫本)이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, 괘지(罫紙)에 쓴 저자의 가장원본(家藏原本)은 일본 오사카(大阪)의 부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. 영인본으로는 1966년에 서울대학교에서 고전총서로 간행된 것이 있다.
출처: 『농림수산고문헌비요』(김영진, 한국농촌경제연구원, 1982)
[네이버 지식백과] 임원경제지 [林園經濟志] (한국민족문화대백과, 한국학중앙연구원)
이 중 8지인 정조지는 7권 4책으로 이루어져있고 목차는 이러하다.
<제1장 식감촬요> 제1절 수류 제2절 곡류 제3절 채소류 제4절 과류 제5절 수육류 제6절 조육류 제7절 어류 제8절 미류
<제2장 취류지류> 제1절 밥 제2절 떡
<제3장 전오지류> 제1절 죽 제2절 엿
<제4장 구면지류> 제1절 초 제2절 면 제3절 만두
<제5장 음청지류> 제1절 탕 제2절 장 제3절 차 제4절 갈수 제5절 숙수
<제6장 과정지류> 제1절 밀전과 제2절 당전과 제3절 포과 제4절 외과 제5절 법제과 제6절 첩과
<제7장 교여지류> 제1절 엄장채 제2절 건채 제3절 식향채 제4절 자채 제5절 제채 제6절 저채
<제8장 할팽지류> 제1절 갱확 제2절 번적 제3절 회생 제4절 포석 제5절 해자 제6절 엄장어육 제7절 임육잡법
<제9장 미료지류> 제1절 염 제2절 장 제3절 시 제4절 초 제5절 유락 제6절 국얼 제7절 임료
<제10장 온배지류> 제1절 주례총서 제2절 양조잡법 제3절 이류 제4절 주류 제5절 시양류 제6절 향양류 제7절 순내양류 제10절 제차류 제11절 앙료류 제12절 예류 제13절 소로류 제14절 의주제법 제15절 수주의기 제16절 상음잡법
<제11장 절식지류> 제1절 원조절식 제2절 입춘절식 제3절 상원절식 제4절 중화절 절식 제5절 중삼절식 제6절 등석절식 제7절 단오절식 제8절 유두절식 제9절 삼복절식 제10절 중구절식 제11절 동지절식 제12절 납평절식
목차에서 볼 수 있듯 정조지는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음식의 요리방법이 세세히 적혀있는 일본과 중국에도 유례없는 요리백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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